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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2차전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2차전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두산은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1사 만루 위기.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윤명준이었다. 윤명준은 '국민타자' 이승엽과 마주했고 2루 땅볼로 제압했다. 대타로 나선 우동균 역시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두산은 13회초 오재일의 우월 결승포를 기점으로 4점을 보태고 5-1로 승리했다.
당시 윤명준의 기분은 어땠을까. 윤명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했다. 거의 반 정도 포기한 상태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이승엽을 상대한 것에 대해 윤명준은 "전력분석에서 몸쪽 타격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있었다. 결정구는 몸쪽 방향으로 가져갔다. 다행히 정확히 들어갔다"라면서 "이승엽 선배를 상대로 막아서 자신감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쳤지만 한국시리즈는 다른 무대였던 모양이다. 윤명준은 "한국시리즈이다보니까 더 긴장됐다. 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윤명준은 후반기 두산 불펜의 에이스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 윤명준은 "큰 무대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나는 불펜투수라 경기 막바지에 나가다보니 점수를 주면 안된다는 마음이 강했다. 또 1경기라도 질 수 없어 더 집중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먼저 2승을 따낸 두산이다. 윤명준은 "빨리 끝내자는 분위기다. 2007년에도 우리 팀이 2승을 먼저하고도 진 경우가 있어서 무조건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두산 윤명준이 25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두산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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