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서울 SK 나이츠의 기세가 무섭다. 어느새 5연승이다.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6승 1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홈 25연승 기록까지 더해 기쁨 두 배. 반면 모비스는 4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4승 3패.
1쿼터를 18-17로 앞선 SK는 2쿼터 26-25에서 최부경과 애런 헤인즈가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36-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SK다. SK는 '외국인 듀오' 헤인즈와 심스가 나란히 10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모비스는 양동근(9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7점), 함지훈(5점) 등의 고른 득점으로 맞섰다.
SK는 3쿼터 초반 김선형의 득점과 주희정의 3점포로 43-30까지 달아났다. 모비스가 함지훈과 로드 벤슨의 득점을 묶어 6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김선형의 득점으로 56-48, 8점 차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모비스가 무섭게 추격했다. 56-64에서 양동근과 문태영의 연속 3점슛, 전준범의 득점을 묶어 64-64 동점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준범의 3점슛까지 더해 67-64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도 주희정의 3점슛으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모비스가 76-74로 앞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SK가 반격했다. 헤인즈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해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었고, 모비스가 공격에 실패한 뒤 헤인즈가 골밑 득점에 성공해 78-76, 리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11.2초. 모비스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어렵게 던진 함지훈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그대로 SK의 승리가 확정됐다.
SK는 2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헤인즈가 돋보였다. 심스가 14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선형과 박상오도 나란히 12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9리바운드를 기록한 최부경은 골밑에서 잘 버텼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7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문태영(19득점 8리바운드) 함지훈(13득점) '루키' 전준범(9득점)이 제 몫을 했으나 '외국인 듀오' 벤슨과 라틀리프가 16점을 합작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원주 동부 프로미에 71-58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49-51로 밀렸으나 4쿼터 득점에서 22-7로 동부를 압도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1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차바위가 13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동부는 허버트 힐(22득점)과 '루키' 두경민(11점)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KT 소닉붐이 서울 삼성 썬더스를 연장 끝에 89-82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6승(2패)째를 올린 KT는 선두 서울 SK 나이츠(6승 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반면 7패(1승)째를 당한 삼성은 리그 최하위(10위)로 추락했다.
KT는 연장에서만 9점을 몰아넣은 아이라 클라크(29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고, 조성민(17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우람(13득점)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삼성은 이동준(21득점) 제스퍼 존슨(19득점) 임동섭(14득점 8리바운드) 이시준(12득점 5어시스트)이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에 울었다.
[SK 나이츠가 5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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