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삼성은 이번에도 이겼고 두산은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 후 1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잠실구장은 두산 베어스의 홈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시리즈 동안 삼성은 좋은 기억이 많았던 반면 두산은 패배의 기억 밖에 없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6연승, 두산은 잠실구장 한국시리즈 8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연승과 연패가 시작된 날짜는 같다. 2005년 한국시리즈 3차전이 그 때. 당시 대구에서 2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삼성은 두산에게 6-0으로 승리했다. 이어 4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SK와 치른 잠실구장 중립경기에서도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그날 패배 이후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05년 삼성 3, 4차전 패배 이후 2007년 SK에게 3패, 2008년 3패를 당했다. 잠실구장 8연패.
2차전까지 분위기만 본다면 이날 두산이 잠실구장 연패를 끊을 확률은 충분해 보였다. 여기에 선발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유희관이었다.
하지만 이날 두산은 실책에 이은 오심, 코칭스태프의 실수 속 선발이 조기 강판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두산은 안 줘도 될 점수를 연이어 주며 패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부터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차전 4이닝 투구 후 9회 등판한 오승환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고 결과는 3-2, 삼성의 승리였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 잠실구장 7연승, 두산은 9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두산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박한이가 폭투로 홈을 밟은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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