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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가요계 실패공식 무시한 현아+현승의 19금 유닛 트러블메이커.
3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Mnet Asian Music Award’에서 첫 선을 보인 트러블메이커의 무대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뱀파이어를 콘셉트로 한 이들의 무대는 이전 아이돌들이 보여준 10대 취향이 아닌 섹시를 전면에 내세운 그야말로 19금 무대였다.
축하무대 식의 단발로 예상됐던 트러블메이커의 무대는 당시 최고상을 수상한 슈퍼주니어 보다 더 화제가 됐고, 현아+현승의 트러블메이커는 단번에 가요계의 주목을 받는 팀으로 등극했다.
지금의 트러블메이커를 있게 한 것도,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한다면 ‘섹시함’일 것이다. 이전 아이돌 그룹들은 ‘성숙함’을 연상할 수 밖에 없는 섹시함을 터부시 해 왔다. 섹시함을 콘셉트로 잡을 경우 향후 더 보여줄 것이 없다는게 이유다.
하지만 트러블메이커는 혼성그룹에 데뷔부터 섹시함을 내세운 콘셉트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 싱글의 ‘트러블 메이커’가 워낙 잘 만들어진 곡인데다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가 어우러진 ‘원히트원더’가 아닌 ‘내일은 없어’ 또한 데뷔 당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러블메이커의 인기 이유는 포미닛이나 비스트의 확장형이 아닌 트러블 메이커 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아의 경우 포미닛 내에서도 섹시함을 내세운 무대를 펼쳐왔다. 하지만 트러블메이커에서는 장현승이라는 상대를 만나면서 묘한 ‘Chemistry’를 보여주고 있다.
유닛이라는 점 또한 트러블메이커에게는 큰 장점이다. 만약 현아와 장현승이 포미닛과 비스트 멤버가 아닌 트러블메이커만의 멤버였다면 이 같은 흥행을 누릴지는 의문이다.
가요계에서 혼성그룹이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와 달리 요즘 아이돌 그룹은 팬덤으로 대변되는 팬들의 지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남+여로 구성된 혼성그룹은 팬덤의 구성에 있어서 불리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제작자들은 혼성그룹 시장을 포기한지 오래다.
반면 트러블메이커는 유닛이라는 장점으로 이 같은 ‘혼성그룹’의 공식을 피해갔다. 결국 이들은 각각 포미닛의 현아이며 비스트의 장현승이기 때문이다.
우직하게 내세우는 ‘섹시함’ 또한 트러블메이커에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과도한 선정성’이라는 논란이 불거지기는 하지만, 이들이 또 어떤 콘셉트를 내세울까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는 이들 또한 있다.
엄밀히 분류하자면 트러블메이커는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기는 힘든 팀이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한 ‘잘 만들어진 유닛’이라는 점에는 반문할 여지가 없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트러블메이커의 경우 여러 회사들이 생각 하지 못했던 조합을 과감히 채택했다. 그 어떤 제작자가 이 같은 콘셉트의 유닛을 시도할 결단을 하겠나? 대중성을 과감히 배제하고 하나의 포인트를 철저히 공략해 성공을 거둔 경우다”고 높게 평가했다.
[트러블메이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엠넷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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