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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95년 만에 홈에서 우승 확정 기쁨을 누렸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이후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보스턴은 오랜 시간 '밤비노(루스)의 저주'에 시달렸다.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시킨 뒤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 이는 2004년이 돼서야 깨졌다. 보스턴은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1918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2007년에도 콜로라도 로키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보스턴에게도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것. 2004년과 2007년 모두 홈에서 1, 2차전을 치른 가운데 두 번 모두 4승 무패로 시리즈를 끝내며 상대 홈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월드시리즈 역시 홈에서 1, 2차전을 시작했다. 보스턴은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 패했다. 이어 3차전까지 끝내기 주루방해 속 내줬다. 1승 2패. 한 때 시리즈 전적에서 밀린 것이 오히려 홈에서 축배를 들기 위한 전화위복이 됐다.
4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한 뒤 홈으로 돌아온 보스턴은 6차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덕분에 1918년 이후 95년 만에 홈 팬들과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1918년은 루스가 보스턴에서 투수와 타자를 오가며 활약하던 그 때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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