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김진욱 감독 "두산이 불리해 보이겠지만 이겨낼 것"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두산이 6차전에서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두산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에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양팀의 한국시리즈 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최종전이 될 7차전은 다음날인 다음달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이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지만 니퍼트는 홈런 2방을 맞는 등 6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능한 니퍼트를 길게 끌고 가려 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이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고 1-1 동점이던 5회초에는 최준석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더이상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6차전까지 상대 불펜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고 구위가 예상한 만큼 좋지 않아서 우리 쪽으로 승산이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마지막까지 오게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니퍼트를 오랜 이닝 끌고 간 것에 대해서는 "니퍼트가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제일 마운드 위에서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김현수를 중도 교체한 부분에 대해서는 "김현수가 발목이 좋지 않아 움직임이 둔한 것 같았다. 불편해보였다"라고 답했다.

이날도 최준석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번에도 솔로포였다. 김 감독은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타순에 변화를 준 것도 (최)준석이와 (오)재일이가 좋아서 앞 타순에서 어떻게든 주자를 모아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오는 7차전에서는 부상으로 공백을 보인 선수들이 나설 수도 있을 전망. 김 감독은 "7차전까지 왔으니까 몸에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투입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이)원석이가 스타팅일지 뒤에 갈지 내일 체크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7차전에서의 필승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항상 불리하다고 할 때 선수들이 이겨냈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7차전도 다들 우리가 불리하다고 생각할텐데 이겨낼 것이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진욱 두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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