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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류현진에 대한 안 좋은 얘기 전혀 없었다."
마틴 김은 1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 워커힐시어터서 열린 류현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사이에서 류현진에 대한 안 좋은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틴 김은 지난달 29일 류현진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올 시즌 내내 류현진의 통역을 담당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류현진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마틴 김은 "다저스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가 빅 마켓이라 팬이 많다"며 "사실 처음에는 류현진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LA 에인절스전) 때부터 관심이 높아졌다. 그때부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마틴 김은 "통역은 선수의 입이라고 얘기하는데 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선수단 사이에서 중요한 얘기를 들으면 류현진에게 항상 전달했는데 1년동안 류현진에 대한 안 좋은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등판 사이에 왜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다"며 "또 선수들이 확실히 타자를 안 했냐고 묻더라. '어떻게 7년 동안 방망이를 안 잡고 여기서 이정도로 타격하느냐'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선수들과 친해진 데에는 그의 성격도 한 몫 했단다. 마틴 김은 "류현진이 라커룸 안에서 예쁨을 많이 받았고, 선수들이 매우 좋아했다"며 "류현진이 다 찾아다니면서 인사하고, 활짝 웃어주면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구단 고위층에게도 그랬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도 "처음 만났을 때 '영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다"며 "9월쯤 보니 잘하더라. 선수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역할이 클 때도 있다. 가벼운 대화 정도는 다 할 수 있는데 코치, 감독과 미팅하거나 부상 당했을때다. 이외에는 어울려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만큼 다 한다. 히스패닉계 선수들도 영어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부친 류재천 씨(왼쪽)와 함께 입국하는 마틴 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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