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마지막 게임이라고 생각하니…”
삼성 심창민은 1군 풀타임 2년차다. 지난해에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 시즌엔 성장통도 겪고 어려움도 견뎌내면서 한 단계 성숙했다. 어깨 통증도 있었고, 구위 저하로 힘겨워했으나 시즌 막판 예의 날카로운 구위를 회복했다. 안지만과 함께 셋업맨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서도 안지만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만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수다. 그러나 창민이는 아직 기복이 있는 편이다. 좀 좋지 않으면 볼, 볼을 반복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덜 타이트한 상황에 내보낸다”라고 했다. 안지만보단 한 수 아래로 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큰 성장을 한 것이다.
심창민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6차전서는 감격의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고, 6회 역전 투런포가 나온 뒤 다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안지만에게 안전하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에 대해 심창민은 “운이 좋았다. 1승만 하면 됐다. 승리를 더 챙길 마음은 없다. 그저 난 오늘도 이 악물고 던지겠다. 3패를 한 뒤엔 마지막 게임이라고 생각하니 정신이 버쩍 든다”라고 웃었다.
심창민은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르다. 떨리기도 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느낌이 좀 더 편하다. 작년엔 내가 갖고 있는 힘을 옳게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정말 우승을 하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1년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는 기분일 것이다.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하다 등판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50경기서 1승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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