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시아 NO1을 목표로 하고 있는 FC서울이 중국 원정을 앞두고 라이벌 수원블루윙즈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치른다. 서울에게 이번 슈퍼매치는 독이 될까? 득이 될까?
서울은 2일 오후 2시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축구 전쟁이다.
참으로 빡빡한 일정이다. 서울은 지난 달 30일 울산 원정(0-1패)을 시작으로 수원과의 슈퍼매치-광저우와의 ACL 결승2차전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에 있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라면 불만을 표할만한 스케줄이다. 하지만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서울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 ACL 티켓을 확보하고 올해 AC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 수 있다. 반면에 두 경기 모두 놓친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서울 팬들에겐 상상하기도 싫은 악몽이다.
무엇보다 광저우 원정을 앞두고 슈퍼매치를 치르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슈퍼매치는 다른 경기보다 체력적인 소모가 더 큰 경기다. 그 어느 때보다 거친 몸싸움이 오가고, 신경전 또한 대단하다. 자칫 광저우전을 앞두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
최용수 감독도 이점을 우려했다. 그는 “수원은 우리의 ACL 결승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거친 축구가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며 부상자 없이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양 팀의 경기에선 늘 크고 작은 부상이 나왔다. ACL 티켓이 걸린 이번 경기는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가 줄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수원은 그동안 우리에게 좋은 단련의 시간을 줬다. 힘든 시간도 줬다. 수원전의 분위기가 11월 9일 광저우전까지 이어진다. 여세를 몰아야 한다”며 슈퍼매치가 광저우와의 결승 2차전을 대비하기 위한 최고의 담금질이 될 것이라고 했다.
[FC서울.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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