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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강산 기자] "아가메즈, 세계적인 선수라는 평가에 손색 없는 경기 보여줬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아산 우리카드 한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6-24 25-22)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3년 만의 친정팀 복귀전에서 승리해 기쁨을 더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24득점 공격성공률 53.84%로 상대 코트를 맹폭한 아가메즈가 가장 돋보였고, 세터 권영민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7점씩을 보태며 지원사격했다. 공격득점에서 우리카드에 앞선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은 안 했지만 매우 긴장했다"며 "내가 작년에 지도했던 선수들을 상대했는데 겉으로는 표현 안 했지만 부담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에 대해 썩 만족스러운 반응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2세트 내줬으면 오늘 경기 몰랐다"며 "블로킹 연습을 많이 했는데 크게 변한 게 없었다. 오늘 블로킹은 낙점이다. 안 뛰던 선수들이 뛰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듯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반도 못 한 것 같다. 선수들도 부담을 갖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만족한다. 연습하는 걸 봐서는 오늘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처음 와서 연습 좀 하다가 다쳐서 쉬고 다시 재개했다. 첫 경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세계적인 선수라는 평가에 손색 없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팀은 오늘 경기 보고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가메즈와 좌우 쌍포를 이룬 송준호에 대해서는 "초반에 위축된 것 같아서 사실 빼고 싶었다"면서도 "(박)주형이를 넣을까도 생각했지만 기를 살려줘야 할 것 같아 놔뒀는데 잘하더라. 앞으로도 잘 하리라 믿는다. 마지막 블로킹도 잘 잡았다"고 말했다. 송준호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하는 블로킹 포함 7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감독이 아닌 선수가 주가 되는 팀을 만들 것이다. 나는 항상 뒷바라지할 뿐이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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