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각본 없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던 2013 한국시리즈가 끝난 가운데, 야구팬들은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로 2002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를 선택했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달 24일부터 4일까지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5751명이 참여했으며, 가장 많은 1601명(27.84%)이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로 최종전 끝내기 홈런이 나온 2002년 한국시리즈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LG의 대결로, 5차전까지 3승 2패를 주고 받으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6차전에서 6-9로 뒤지고 있던 삼성은 9회말 이승엽의 3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관의 한을 털어냈다.
2위는 25.2%(1449명)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가 우승한 2009년 한국시리즈가 꼽혔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IA는 해태 시절 마지막 한국시리즈로였던 1997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 다음은 24.4%(1403명)로 롯데가 삼성을 4승 3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1984년 한국시리즈가 선정됐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최동원이 1차전 완봉승, 2차전 완투승, 6차전 구원 등판해 3승째를 따낸 뒤 7차전 완투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해로도 유명하다.
한편 9차전까지 가는 빗속 혈투로 기억되는 2004년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16.59%로 4위에 올랐으며,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활약이 돋보인 1993년 해태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3.72%로 5위에 선정됐다. 이외에 한국시리즈 첫 외국인 MVP가 탄생됐던 2000년 현대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경기가 최고의 명승부 6위에 올랐다.
[팬 투표 결과. 사진 = 엔트리브 소프트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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