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반짝 소리 안 들으려 더 열심히 했다"
박병호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주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사전 실시된 기자단투표를 통해 배영수(삼성)와 이병규(LG, 9번), 크리스 세든(SK)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해 프로 데뷔 8년 만에 생애 첫 MVP의 감격을 누린 데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또한 '라이온 킹' 이승엽(2002~2003년)에 이어 10년 만에 2년 연속 MVP 수상자로 우뚝 섰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 경기인 128경기에 4번 타자로만 나서 타율 3할 1푼 8리(450타수 143안타)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율은 물론 득점(91점)과 장타율(0.602)도 리그 1위. 출루율(0.437)은 이 부문 1위 김태균(한화, 0.444)에 7리 차 뒤진 2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루도 10개를 기록해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20개)에 이은 2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다.
박병호는 수상 직후 "투표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구단 프런트, 항상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이끌어주시는 염경엽 감독님, 이강철 수석코치님 외 코칭스태프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도와준 100점짜리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1년 트레이드 직후 홈런 12개 쳤지만 '풀타임 뛰어봐야 안다'는 시선을 보냈다"며 "그래서 지난해 풀타임 뛰고 MVP 타서 기뻤다. 올해는 반짝이라는 소리 듣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이 '3년은 해야 인정해준다'고 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부담과 함께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 속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에도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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