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년 연속 MVP.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넥센)가 해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을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박병호가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총 98표 중 84표를 획득한 박병호는 크리스 세든(SK), 이병규(LG·9번), 배영수(삼성)를 제치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감격을 맛봤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지난 해에는 MVP를 수상하고 다음 시즌에 대한 연봉을 언급했었는데.
"연봉 얘기는 하면 재밌긴 하지만 올해는 가을야구를 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알아서 잘 해줄 것 같다. 그래서 특별히 얘기하지 않았다"
-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했다. 시상식이란 자리가 더 편해졌는가.
"작년에 받아서 올해가 더 편한 건 사실이지만 수상 소감을 말할 때 긴장되는 건 사실이었다"
- 지난 해 수상과 다른 느낌이 있는가.
"올해는 처음으로 팀이 가을야구를 했고 그 가운데 4번 타순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는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잘 한 것 같아서 뜻깊다"
- 3년 연속 MVP 수상도 가능한가.
"아까 농담 삼아서 '3년 동안 잘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내년에도 받으면 좋겠지만 내가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지켜야할 것은 중심타자로서 역할이기 때문에 타이틀 욕심보다는 항상 많은 장타를 날리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
- 지난 해와 비교해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올해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었고 더 많은 볼넷을 원했다. 더 많은 볼넷을 얻어서 목표를 달성한 것에 대해 기분이 좋고 2스트라이크 이후 더 많은 안타를 친 것이 발전된 것이라 생각한다"
-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활약을 본 소감은.
"우리 선수들은 두산이 올라가서 하는 걸 보면서 아쉬움을 느꼈다. 이제는 내년을 기약하고 더 열심히 해서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 그동안 팀 승리를 위한 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왕으로서 더 많은 홈런을 쳐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면.
"내가 수치로 얘기하면 부담이 되서 그동안 인터뷰도 재미없게 했다. 홈런으로 인해 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올해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40개에 도전을 해봐야 할 것 같다. 40개를 쳐보고 나서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이승엽 선배가 잠자리채 붐을 일으켰듯이 나뿐 아니라 홈런 타자들이 그런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넥센 박병호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각부문별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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