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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여자농구대표팀이 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위성우호는 3일 결승전서 일본에 패배했지만, 2일 준결승전서 중국을 잡으면서 내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렇게 되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스케줄 딜레마 문제가 본격화됐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완벽하게 겹친다.
때문에 대표팀이 두 대회를 동시에 나갈 수는 없다. 두 대회 모두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회라서 비중이 작지 않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농구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천아시안게임 역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소홀히 준비할 수 없다. 어느 대회에 집중해야 하느냐를 놓고 대한농구협회, WKBL의 고심이 컸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대표팀을 이원화하되, 인천아시안게임엔 대표팀 1진을, 터키세계선수권대회엔 대표팀 2진을 내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그래도 인천아시안게임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하지 않겠나.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2진을 내보내긴 좀 그렇다”라고 했다. 대다수의 농구인 역시 그렇게 보고 있다.
사실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으로 나가도 좋은 성적을 올린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한국이 아시안게임서 우승을 한 게 1994년 히로시마 대회였으니 19년이 흘렸다. 국내에서 열리는 내년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세계선수권서 1진을 내보내 부딪혀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FIBA가 주관하는 세계최고 농구국제대회가 세계선수권대회다. 때문에 아직 농구협회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일단 현 시점에선 아시안게임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대표팀 이원화를 추진 중이다. 위성우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더 비중을 두는 걸로 알고 있다.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위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10일 개막하는 2013-2014 정규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요량이다.
내년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 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남자대표팀 역시 스케줄 딜레마를 풀지 못한 상태다. 어쨌든 이 문제를 더 이상 질질 끌어선 곤란하다. 이원화 방향을 확실하게 결정해서 실질적인 추진에 들어가야 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선발, 훈련 일정 등 해결해야 할 실질적인 문제가 쌓여있다.
[위성우호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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