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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축구광 엄마가 고민이라는 서유주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박지윤, 베이비, 서인국, 유키스 수현-케빈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엄마가 주말 만 되면 집을 나간다. 꼭두새벽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거나 아예 외박 할 때도 있다. 엄마가 가는 곳은 축구장이다. 엄마는 FC부천의 왕 팬이다. 방방곡곡 축구장을 다 찾아다닌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아플 때는 병원에 가라고 하면서 축구 선수가 부상당하면 울먹이며 걱정한다. 그리고 용돈 좀 더 달라고 하면 냉정하게 없다고 하면서 축구 선수 생일 날 소고기와 와인을 사줬다고 하더라. 내생일 인스턴트 미역국을 끓여줬다”고 폭로했다.
이에 축구광 엄마는 “우연히 FC부천 원정경기를 따라갔는데 그때 FC부천이 짜릿한 3:2 역전승을 했다. 그때부터 축구에 빠져 30경기 중 27 경기를 갔다”며 친오빠인 정동남이 받아준 FC부천 선수들의 사인을 공개했다.
이어 무대로 올라온 축구광 엄마는 MC들과 게스트들에게 공을 나눠주며 열혈홍보를 하기 시작했고, 제작진은 깜짝 선물로 FC부천 송치훈, 안영진 선수를 초대했다.
송치훈 선수는 “어머니를 알고 있다. 회식자리에서 아줌마가 엄청 떠들면서 열심히 서빙을 하기에 고기집 사장인 줄 알았는데 우리 팬이더라. 내 생년월일, 무릎수술 날짜, 복귀 날짜를 다 알고 계셨다”고 밝혔다.
축구광 엄마는 “지방에 있는 딸과 아들이 내 생일날 대충 생일 축하 문자만 보내고 올라오지 않았다. 그때 자식들이 크면 끝이라는 걸 알았다. 서운했다. 그래서 그대로 돌려준 것”이라며 “헛헛함을 축구로 달랬다. 축구는 내 삶 살아가는 힘”이라고 축구광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고민녀는 “엄마 마음 전혀 몰랐다”고 글썽이며 “엄마가 예전에 크게 다쳐서 무릎에 철심을 받았다. 의사가 뛰지 말고 살살 하라고 했는데 엄마가 만날 뛰어다녀서 걱정이다”며, 축구광 엄마에게 “나도 잘해준 게 없는데 잘해주기만 바랐던 거 너무 미안하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엄마. 건강 좀 챙겼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축구광 엄마는 “조금 줄여야 겠다. 축구 경기를 한 달에 4번 밖에 안 한다. 3번은 가고 한 번은 인터넷으로 보겠다”며 “주말에 올라오면 제일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해 주겠다”고 화답했다.
[축구광 엄마가 고민이라는 서유주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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