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결혼의 여신', 김수현 작가와 결혼에 대한 배우들 생각이 남다르다.
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 웨딩홀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지아, 엄지원, 송창의, 조한선, 하석진, 서영희가 참석해 김수현 작가 작품 합류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 김수현 작가, 배우들에겐 또 다른 도전
김수현 작가는 명실상부 배우들에게 꿈이자 두려움이다. 그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대부분의 배우들 꿈이지만 출연하고 연기함에 있어 두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대작가고 자기색이 뚜렷한 작가다.
JTBC '무자식 상팔자'에 이어 김수현 작가와 두번째 호흡을 맞추게된 엄지원은 "김수현 작가님 작품을 연속으로 하게돼 책임감도 있고 복잡한 심경이다. 재밌는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백했다.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2년만에 컴백한 이지아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 2년이나 된지 몰랐는데 2년만에 복귀라고 하는 글귀를 보고 나도 놀랐다"며 "김수현 선생님 작품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들이 꿈꾸는 작품이다. 너무나 기쁘고 하면서도 설렌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사실 걱정도 많이 했고 부담도 많이 됐다. 선생님들, 연기자 분들이 너무 잘 도와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촬영 잘 하고 있다"며 "불러주신 것만 해도 너무나 영광이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 선생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 있다. 내 안의 무언가 틀에 갇히지 말고 깨고 나오라고 했다"며 "그 안에 많은 뜻과 많은 이유들이 있다는걸 내가 너무 잘 알아서 너무나 소중하고 저한테는 중요한 조언이었다"고 털어놨다.
송창의는 "김수현 선생님 작품을 세 번째로 하게 됐는데 좀 어려운 캐릭터인 것 같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혼을 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 보냈다. 배려 많고 정도 많고 그 여자를 끝없이 사랑한다. 어떻게 보면 우유부단한데 잘 표현된 캐릭터다"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또 다른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전면에 내세운 결혼, 배우들의 생각
이날 배우들은 결혼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지아는 결혼관에 대해 "결혼관은 어려운 질문이다. 서로를 한쪽에만 맞춰주고 인내하고 복종해야 되거나 그런 관계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서로 이해하고 서로 아껴주는 그런 결혼이 가장 행복한 결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지원은 "두 사람이 한 방향을 보면서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이라는 큰 이름 안에 남녀간의 사랑도 있지만 결혼 생활의 우정도 필요한 것 같다. 사랑과 우정을 함께 하고 싶다. 함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김정난은 "나는 일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외로울 틈도 없었고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며 "그래서 어찌 어찌 하다보니 지금까지 이렇게 혼자 살고 있는데 사실 지금 크게 아쉽거나 결혼에 대해 절박한 것은 솔직히 없다. 물론 좋은 사람이 생겨 친구처럼 살아가는게 좋긴 한데 극중 캐릭터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미 가정을 이룬 조한선과 서영희 역시 결혼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조한선은 "나는 가장이다. 결혼하니 알콩달콩하고 재밌는건 사실 없었다"며 "가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가장 많았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연기할 때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한선은 "결혼하면 좋다. 아이도 낳고 그러면 참 예쁘다. 가장의 입장에서는 참 힘들다. 현실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서영희는 "저는 아직 좋다. 아직 애가 없어서 알콩달콩 인생 최고의 친구와 함께 재밌게 살고 있다. 주화가 결혼하려는 이유도 이런 알콩달콩함과 편안함을 찾고자 매달리는게 아닌가 싶다.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결혼의 여신' 배우 하석진, 손여은, 장희진, 김정난, 송창의, 이지아, 손정현PD, 엄지원, 조한선, 서영희(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