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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러시앤캐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3-1(25-27 25-18 25-22 25-23)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개막전 풀세트 끝 패배의 아픔을 딛고 시즌 첫 승에 웃었다. 승점 4점으로 남자부 단독 선두. 반면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신영수-마이클 산체스가 좌우 쌍포를 이뤘고, 이영택과 진상헌이 가운데를 지켰다. 곽승석은 리시브와 공격을 모두 책임졌고, 황동일이 볼 배급을 담당했다. 최부식이 수비를 전담했다.
이에 맞서는 러시앤캐시는 강영준과 아르파드 바로티가 좌우 쌍포로 나섰고, 김홍정과 김규민이 중앙을 지켰다. 심경섭은 리시브와 공격을 담당했고, 이민규가 야전사령관으로 볼 배급을 책임졌다. 정성현이 리베로로 나서 수비에 힘을 보탰다.
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듀스 접전을 벌였다. 대한항공이 12-16에서 마이클과 신영수의 공격을 앞세워 19-19 동점을 만든 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세트 막판 러시앤캐시의 뒷심이 돋보였다. 25-25 듀스 상황에서 바로티의 강서브에 이은 송명근의 다이렉트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김홍정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1세트를 따냈다. 바로티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이 완벽 주효했다.
2세트 중반부터 대한항공의 분위기로 흘렀다. 대한항공은 2세트 17-13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마이클의 후위공격, 진상헌의 블로킹을 묶어 연속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24-18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마이클의 후위공격으로 2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13-13으로 맞선 3세트 중반 권혁모의 서브득점과 상대 범실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0-18에서는 신영수의 다이렉트로 격차를 3점까지 벌려놓았다. 세트 막판 23-22로 추격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상대 범실과 양안수의 서브득점으로 힘겹게 3세트를 획득,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세트서도 대한항공의 뒷심은 무서웠다. 14-19로 몰린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영택, 곽승석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3개로 19-19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4-24 듀스 상황에서 마이클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마이클(33점 공격성공률 60.78%)과 신영수(15점 공격성공률 56%)가 4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둘은 나란히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곽승석(11점)도 두자릿수 득점은 물론 블로킹(5개)과 수비에서도 힘을 불어넣었다. 선발로 나선 세터 황동일을 대신해 3세트 중반부터 출전한 백광언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러시앤캐시는 송명근(16점)과 강영준(15점), 바로티(12점), 김홍정(10점)까지 4명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이 돋보였다. 하지만 4세트 한때 19-14까지 앞서고도 역전당하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낸 것이 아쉬웠다. 승부처 범실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첫 승을 올린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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