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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세터가 흔들리니 잘 안 됐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러시앤캐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3-1(25-27 25-18 25-22 26-24)로 역전승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마이클(33점 공격성공률 60.78%)과 신영수(15점 공격성공률 56%)가 4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둘은 나란히 5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곽승석(11점)도 두자릿수 득점은 물론 블로킹(5개)과 수비에서도 힘을 불어넣었다. 선발로 나선 세터 황동일을 대신해 3세트 중반부터 출전한 백광언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 감독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신생팀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특히 세터 황동일의 플레이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물론 애정 어린 조언이었다.
김 감독은 "한마디로 배구 수준을 떨어트렸다고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세터 (황)동일이가 처음에 좀 긴장한 것 같다. 너무 안전하게 하려다 보니 상대는 경기하기 쉬웠고, 우리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는 6명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하는데 세터가 흔들리니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우리가 진 경기나 다름없다"며 "결정적일때 한두개 더 해줘서 그렇지 내용으로 봐서는 패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때와 본 경기 때 동일이 토스가 많이 달랐다"며 "마이클 산체스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속공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리시브가 안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높게 갔다"며 "동일이도 어느 정도 되면 속공을 쏴줄 수 있어야 한다. 빨리 습득해야 할 부분이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황동일이 우리의 최대 장점이다"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아끼는 제자에게 당근이 아닌 채찍을 들었다. 황동일이 확실히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황동일은 LIG손해보험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2년간 한선수에 밀려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그는 "2년간의 공백이 오늘 경기에 티가 많이 났던 것 같다"며 "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몸 만들어서 현대전 준비해야될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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