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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경은 선배 플레이를 닮고 싶다."
고교 무대에서 한 경기 61득점을 폭발시켜 강한 인상을 남긴 신지현이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신지현(선일여고, 173cm)은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4층 라벤더홀서 열린 201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부천 하나외환에 입단하게 됐다. 신지현은 오는 10일 개막하는 1라운드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신지현은 지난 1월 경산서 열린 2013 WKBL 총재배 대회에서 한 경기에 무려 61점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혔다. 또한 지난해 17세 이하, 올해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대표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나외환은 지난해 14승 21패(승률 0.400)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3위 삼성생명 블루밍스(16승 19패)에 2경기 차로 밀려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FA 김보미와 이유진을 영입하는 등 일찌감치 전력보강에 나섰고, 최대어로 꼽히던 신지현까지 지명했다. 지난해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포인트가드 취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또 필요했다"며 "신지현이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김시온(2순위)보다 더 정통 포인트가드에 가까운 선수를 원했기 때문에 신지현을 택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신지현도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팀에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냥 시키는대로 열심히, 과감하게 하겠다"는 신지현은 리그 최정상급 포인트가드 이경은(구리 KDB생명 위너스)을 롤모델로 꼽았다. 신지현은 "존경하는 선수는 (이)경은 선배다. 예전부터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공격적이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점프슛과 패스도 좋다. 공격적인 면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선 경기에 뛰고 싶다"며 "웨이트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했다. 작년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순간까지도 후배들을 걱정했다. 선일여고는 올 시즌 선수가 없어 한 선수가 5반칙 퇴장당하기라도 하면 4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신지현은 "내년에는 우리 후배들이 선수 없어서 피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신지현은 "선일여고 선생님들과 3년 동안 가르쳐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도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첫 월급을 받으면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과 식사도 하고 싶다"는 인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에 지명된 신지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W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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