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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내년에도 '보스턴의 수호신'은 우에하라 고지다.
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투수를 쓸 수도 있겠지만 우에하라가 팀의 마무리에 가장 어울린다"며 우에하라의 마무리 기용 방침을 드러냈다.
이 신문은 '우에하라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는 경쟁에서 벗어나 차분히 몸 만들기에 전념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명품 스플리터'를 앞세워 철벽 구원에 성공했고, 팀을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는 패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패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우에하라가 믿을 수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부터 팀의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우에하라는 올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74⅓이닝을 소화하며 101탈삼진-9볼넷으로 완벽 제구를 자랑했고, 피안타율(0.130)과 WHIP(0.57)는 단연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모든 기록이 빅리그 커리어 하이였다.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0.66의 완벽한 성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3⅔이닝을 소화하며 16탈삼진을 솎아냈고 사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서는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1승 3세이브를 올리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헹가레 투수도 그의 차지였다.
특히 우에하라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올린 7세이브는 존 웨틀랜드(1996 뉴욕 양키스), 트로이 퍼시벌(2002 LA 에인절스), 브래드 릿지(2008 필라델피아 필리스), 롭 넨(200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함께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패럴 감독은 "우에하라가 모든 장애물을 극복했고, 놀라울 정도로 잘 막아줬다"고 극찬했다. 벤 셰링턴 보스턴 단장도 "우에하라와 다자와 등 계투진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아낌 없는 격려를 보냈다.
올 시즌을 통해 빅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 대열에 합류한 우에하라가 내년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에하라 고지가 내년 시즌에도 보스턴의 마무리로 나선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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