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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윤욱재 기자] SK 나이츠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살아있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주희정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고 개인 통산 50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다.
주희정은 4쿼터 6분 7초를 남긴 상황에서 최부경에게 패스를 했고 최부경은 2점슛을 성공시켜 주희정의 어시스트가기록됐다. 이날 경기는 SK가 64-59로 승리해 주희정의 기쁨은 배가됐다.
"대기록을 세워서 기분이 좋고 어려운 경기를 했었는데 이겨서 기쁨이 두배인 것 같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긴 주희정은 "선수들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5000어시스트를 할 수 있었다"라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 "특히 안양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 마퀸 챈들러와 호흡을 맞추며 어시스트를 하던 때가 기억이 난다. 챈들러와 만나면 이야기하는데 예전의 플레이가 그립다고 서로 말한다. 챈들러가 당시에 비해 슬림해졌다. 다이어트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농담 식으로 같이 뛰자는 얘기를 한다"라는 게 주희정의 말이다.
"통산 5000개를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은퇴할 때까지 어시스트 부문에서 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는 주희정은 최근 김선형, 두경민 등 젊은 포인트가드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때보다는 (김)선형이 등 공격적이고 재밌는 플레이를 많이 선호하는데 선배로서 봐도 잘 하고 기본 기량도 상당이 좋은 것 같다. 리딩할 때 좀 더 여유를 가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본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희정은 평소 훈련에 가장 성실한 선수로 꼽힌다. 주희정은 "다른 스포츠는 모르겠지만 농구에서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훈련의 강도를 높여야 젊은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트레이너 형들이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훈련을 많이 하라고 얘기를 해줘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는 그는 "선수들이 한 턱 쏘라고 하는데 한 턱 쏴야죠"라고 웃음을 지었다.
[통산 5000어시스트를 달성한 SK 주희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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