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의 행보가 여전히 불안하다.
7일 잠실체육관. 오리온스는 삼성전서 내심 올 시즌 첫 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3일 동부전서 모처럼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만난 추일승 감독은 “수비조직력이 조금 좋아졌다. 팀 분위기도 나아졌다”라고 했다. 올 시즌 확연히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인 김승원도 든든했다. 여전히 공격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삼성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하지만, 여전히 오리온스는 불안했다. 집중력 난조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경기 종료 32초 전. 2점 뒤진 오리온스가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첫 패스가 이정석에게 안기면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책. 그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올 시즌 오리온스가 왜 하위권에 허덕이는지 잘 알게 하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 최진수, 김동욱의 삼각편대 공격이 전혀 활성화되지 않는다. 이날 세 사람은 고작 24점 합작에 그쳤다. 특히 6득점에 그친 윌리엄스의 부진이 뼈 아팠다. 마이틀 더니건과의 골밑 맞대결서 완패했다. 최진수가 모처럼 외곽에서 3점포 2방을 작렬했으나 김동욱의 부진은 이어졌다. 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김승원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고 있으나 김승원도 이날 4점으로 부진했다. 리바운드에서 24-42로 완벽하게 밀렸다. 그럼에도 5점차로 진 게 대단할 정도였다. 이날 오리온스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제공권에서 어려운 게임을 했다. 마지막에 실책이 뼈 아팠다. 집중력이 아쉬웠다. 수비는 6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김동욱의 득점이 살아나야 한다. 리온과의 2대2가 활성화 돼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모레 게임이 있다. 잘 추슬러서 2라운드는 승률 5할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했다. 갈 길 먼 오리온스의 9일 상대는 역시 부진한 KGC. 오리온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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