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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지는 게 습관이 되면 안 된다.”
삼성이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7일 오리온스에 5점차 승리를 따냈다. 사실 경기 내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삼성과 오리온스 모두 졸전이었다. 삼성은 이날 마이클 더니건이 오랜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단 2경기만 치른 뒤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던 더니건이었다. 더니건은 리바운드 1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 싸움에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이날 오리온스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4로 앞섰다.
그럼에도 공격 마무리가 좋지 않아 5점차로 겨우 이겼다. 전체적으로 확실한 찬스를 만든 장면이 많지 않았다. 김승현의 결장으로 더니건을 확실히 살려줄 가드가 없었다. 더니건과 차재영이 죽은 볼을 처리하는 장면이 많았다.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슛 셀렉션 역시 좋지 않았다. 해결사 없는 삼성 농구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나마 이정석, 차재영이 27점을 합작하며 득점 분포도가 넓어진 게 고무적이었다.
이날 삼성 수비는 평소보다 좋았다.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김동광 감독 역시 “국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랐다. 수비를 열심히 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차재영과 임동섭을 같이 넣어봤는데 1명이라도 터져야 한다. 스피드에선 괜찮았다. 리바운드가 되면 속공도 자연스럽게 된다. 다만 득점 마무리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는 농구를 거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했으나 여전히 2승9패로 최하위. 갈 길이 멀고 만만한 상대는 없다. 객관적 전력도 여전히 약하다. 김승현과 신인 박재현의 부재가 크다. 그래도 김 감독은 “지는 게 습관이 되면 안 된다. 이기면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빅맨이 들어오면서 안정감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은 9일 선두 SK와 홈에서 만난다.
[김동광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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