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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자선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와의 친선경기에 등판, 3회까지 2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의 형과 통역인 마틴 김, 에이전트인 전승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HJ99' 소속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류현진의 경기 시작 때 포지션은 1루수. 이에 대해 류현진은 "위기 때 한 번 마운드에 오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위기는 일찍 찾아왔다. 친 형인 류현수씨가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1회에만 6점을 내줬다. 여전히 1사 만루. 그러자 류현진이 1루수 미트를 벗고 글러브를 집어 들었다.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것.
역시 류현진이었다. 첫 타자로 맞이한 임태경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박광수마저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예상과 달리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태우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강성진과 심현섭을 연속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는 연속 삼진 뒤 내야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역시 무실점이었다.
물론 자선경기인만큼 시즌 때 선보인 투구를 그대로 재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30km에 이르는 공을 던질 정도로 신중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후 류현진은 4회부터 '왼손 3루수'로 변신해 그라운드를 지켰다.
자선경기에서도 류현진에게 방심은 없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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