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결국에는 K리그 역대 최고 외인 데얀(32)의 발끝이 터져야 한다. 그래서 FC서울의 아시아 NO1 등극이 가능하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지에서 두 골을 넣은 광저우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서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때문에 서울은 이기거나 3-3 이상으로 비겨야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즉, 서울이 우승하기 위해선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면 우승을 가져갈 수 없다.
자연스레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데얀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데얀은 광저우와의 결승 1차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무승부에 공헌했다. 특히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서울을 벼랑 끝 위기에서 구해냈다. 또한 이달 2일에는 수원 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서 2골을 몰아치며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이처럼 데얀의 최근 골 감각은 절정에 있다. 몸놀림은 경쾌하고 문전에서의 슈팅은 매섭다. 광저우서 뛰고 있는 한국대표 수비수 김영권은 “직접 붙어본 데얀은 정말 대단했다. 정말 볼을 잘 차더라”며 데얀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미 데얀에 한 방을 얻어맞은 광저우는 결승 2차전서 데얀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겐 반드시 데얀의 골이 필요하다. 서울은 물론, 데얀 자신에게도 이번 광저우와의 마지막 승부는 축구인생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데얀.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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