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이를 악물었다. 오만한 광저우의 축제를 망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는 각오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지에서 두 골을 넣은 광저우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서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때문에 서울은 이기거나 3-3 이상으로 비겨야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냉정히 말해 현재 우승컵에 가까운 팀은 광저우다. 그들은 남은 90분을 6만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운다. 말 그대로 지옥의 원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제 아무리도 바르셀로나라 할지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광저우는 서울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컵은 결국 여기로 오게 되어 있다”는 문구와 함께 광저우의 3-0 승리를 예고해 서울을 도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서울 선수들의 전투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데얀은 “돈으로 우승을 살 수 없다”며 광저우전 승리를 자신했고 김주영도 “광저우의 축제를 망치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선수들은 이미 광저우를 향한 독을 품고 있다.
결승 1차전의 무승부도 서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다줬다. 홈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에는 광저우를 몰아치며 리피 감독을 당황시켰다.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 1차전을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FC서울 vs 광저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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