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호언대로 광저우의 텃새는 없었다. 그러나 개념없는 광저우 팬들의 만행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FC서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르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지난 7일 입국해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광저우 구단의 대우는 좋았다. 서울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다 들어줬다. 야간 훈련장은 물론 숙소도 5성급 호텔을 마련해줬다.
하지만 광저우 팬들은 달랐다. 톈허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서울의 야간 훈련은 광저우 팬들의 만행으로 엉망진창이 됐다. 그들은 운동장 옆 건물 옥상에서 연신 레이저 빔을 쏘아댔다. 일부 팬들은 훈련장으로 난입하기까지 했다.
서울 측은 즉각 AFC에 항의했고 광저우 팬들은 경기장 밖으로 퇴장 당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그들은 서울의 훈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숙소로 돌아가는 서울 버스를 둘러싸고 손가락 욕을 했다.
지난 달 1차전을 앞두고 리피 감독은 서울로부터 야간 훈련장을 지원받지 못했다며 자신들은 서울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몰상식한 광저우 팬들의 행동까지 막을 순 없었다.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몰상식한 광저우 팬.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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