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마지막 90분을 남겨둔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최용수 감독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톈허 스타디움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서울은 30년 전통을 가진 K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광저우에 왔다. 내일 당당하게 승리해서 그 중심에 서겠다”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상대도 세계적인 명장과 뛰어난 용병, 자국 내 최고의 선수들로 갖춰진 팀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 자신감,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나를 설레게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광저우는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에 3-0 승리를 의미하는 글을 올리는 등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광저우 팬들도 서울에 3-0 승리를 자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에 대해 “팬들 입장에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 전까진 3-0이지만 시작되고 나면 어떤 스코어가 나올지 모른다. 섣부른 판단 같다”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운동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저우의 설레발은 또 있다. 광저우는 자신들의 우승을 자신한 듯 경기가 끝난 뒤 중국 인기가수를 초청한 축하공연까지 준비했다. 최용수는 “광저우가 좋은 팀이긴 사실이지만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울만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다. 서로 찬스를 주고받을 받을 것이고, 우리는 그 찬스를 최대한 살릴 것이다. 오직 이기기 위한 생각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과 광저우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1차전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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