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T가 홈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극을 선사했다. 리처드슨의 마지막 두 방이 KT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부산 KT 소닉붐은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 4패(승률 .667)를 기록한 KT와 7승 4패(승률 .636)를 올린 KCC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KT는 3위로 올라선 반면 KCC는 4위로 내려갔다.
1쿼터는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 대결이었다. KT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호쾌한 덩크 2방을 포함해 13득점을 올렸고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면서 12득점을 해냈다. KCC는 1쿼터 종료 5초 전 윌커슨의 3점포로 23-22 1점차로 역전하고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 막판 장민국이 3점슛을 터뜨린데 이어 오용준의 슛이 불발된 것을 리바운드를 해냈고 대리언 타운스의 득점으로 44-38 6점차로 앞섰으나 KT는 송영진의 극적인 3점포로 41-44로 따라가 접전은 계속될 수 있었다.
KCC는 3쿼터에서 스틸만 3개를 해내는 등 KT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김민구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KCC가 60-50 10점차로 달아나기도 했다. KT는 오용준의 3점포로 58-63으로 따라가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승부는 4쿼터로 향했다.
접전은 계속됐다. KCC가 72-68로 앞선 4쿼터 2분 20초를 남기고 박경상의 실책으로 KT에게 공격권이 주어졌고 김우람의 패스를 받은 송영진이 3점슛을 적중시켜 KT는 71-72 1점차로 다가갈 수 있었다. 김민구의 3점슛이 불발되고 리처드슨의 점프샷으로 73-72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공격 기회에서 시간에 쫓긴 이한권의 슛이 불발됐다. KT엔 리처드슨이 있었다. 리처드슨은 이한권을 앞에 두고 외곽슛을 시도했고 공은 림을 세 차례 튕긴 뒤 극적으로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75-72로 역전한 KT에게 남은 시간은 32.7초였다. KCC는 윌커슨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파울 작전을 택했지만 리처드슨의 자유투 2구가 모두 성공하며 KT는 쐐기를 박았다.
이날 KT에서는 리처드슨이 2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조성민이 11득점, 오용준과 송영진이 각각 10득점씩 올렸다. KCC는 윌커슨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하고 강병현이 17득점 7리바운드, 김민구가 11득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KT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KT의 승리를 이끈 리처드슨. 사진 = 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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