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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에드가 덕분에 웃었던 LIG손해보험이 부상에 울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이경수, 이효동에 주포 김요한까지 빠져 있어 정상 전력의 절반밖에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치렀던 우리카드와의 경기는 이들의 공백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LIG손해보험의 문용관 감독은 경기에서 패한 뒤 "총체적 난국이었다"는 말로 현재의 팀 상황을 표현했다.
LIG손해보험은 수비로 우리카드를 넘으려 했다. 손등 골절상을 입은 김요한의 공백을 공격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무리에 가깝다. 문 감독은 "김요한은 회복에만 5~6주가 걸릴 것 같다. 그리고 2~3주 정도는 재활을 해야 한다. 올해는 힘들 것으로 본다. 김요한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하며 메울 것이다"라며 김요한이 없는 동안 수비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는 문 감독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리시브가 되지 않아 경험이 적은 세터 권준형은 더욱 혼란에 빠졌고, 공격은 에드가에게 더욱 집중됐다. 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에드가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LIG손해보험 입장에서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경수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이경수는 이날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문 감독은 "다행히 이경수가 회복되고 있어 다음 주부터 조금씩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수의 복귀를 시작으로 이탈한 전력들이 하나씩 돌아온다. 이미 선수단과 동행하며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이경수가 복귀하면 그 다음은 이효동이다.
이효동은 돌아오기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목발을 짚고 있던 이효동은 이제 목발 없이 걷는다. 문 감독은 "이제 걷기 시작했다. 경기 투입까지 2주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효동의 복귀 시점을 알렸다. 이효동이 돌아오면 권준형의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다.
단 김요한은 문 감독이 말한대로 시간이 조금 걸린다. 김요한이 없는 상태로 팀을 꾸려갈 수 있어야 전반기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우선 에드가라는 거포를 발견한 상황에서 수비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이경수가 공격에서의 짐을 나눠가질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건이 되는 것은 이경수의 복귀 후 활약 여부다. 이경수가 돌아온다 하더라도 완전한 상태가 되기까지는 어느정도의 시간은 걸릴 전망이다. 처음부터 100% 컨디션으로 컴백할 수는 없다. 이경수가 공수에 걸쳐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는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 하는 것은 LIG손해보험의 전반기 운명을 좌우할 키가 될 수 있다.
[부상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에 복귀할 김요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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