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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외국인선수 카리나 오카시오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꺾고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IBK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3-25 25-17 15-6)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개막 이후 3연승(승점 8)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개막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두 세트를 따내 시즌 첫 승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는 집중력에서 앞선 IBK의 승리. 17-17 상황에서 카리나 오카시오의 후위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로 연속 득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격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은 IBK는 24-21에서 박정아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반대 양상. 흥국생명이 접전 속에서 치고 나갔다. 11-11에서 김혜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김혜진의 시간차 등을 묶어 15-11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리드를 지켜내며 25-20으로 2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로 승부 원점.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 20-20 접전 상황에서 엘리사 바실레바의 연이은 후위공격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IBK는 21-24에서 상대 범실과 신연경의 퀵오픈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신연경의 오픈공격을 우주리가 멋지게 막아내며 25-23,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IBK가 4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흥국생명도 바실레바와 정시영 등을 쉬게 해주며 다음 세트에 대비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최종 5세트까지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IBK는 5세트 들어 적재적소에 터진 서브득점과 블로킹을 앞세워 11-4까지 격차를 벌렸다. 바실레바가 체력 저하로 고전한 흥국생명은 별다른 반격조차 해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서브 순서까지 착각하는 바람에 쓸데없는 점수를 내줬다. 결국 세트 내내 유리한 경기를 펼친 IBK는 15-6으로 5세트를 획득,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IBK는 카리나가 블로킹 5개와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7개 포함 30점을 올리며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 43.75%특히 승부처인 4, 5세트 맹활약으로 팀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해 기쁨 두 배. 김희진(19점) 박정아(18점)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제대로 지원사격했다.
흥국생명의 득점 대부분은 외국인선수 바실레바에 집중됐다. 이날 42득점 공격성공률 43.57%를 기록한 바실레바는 2, 3세트에서 60%가 넘는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결국 4세트 이후 체력 저하로 고전한 탓에 팀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5세트서는 공격 2개가 연이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단 2득점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IBK 카리나 오카시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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