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대만에 관광하러 가는 건 아니다.”
삼성 이승엽이 아시아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내놓았다. 이승엽은 13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대만에 관광하러 가는 게 아니다. 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프로니까 항상 경기에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엽과 삼성선수단은 이날 오전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대만 타이중으로 향했다. 이승엽의 각오가 남다르다. 주장 최형우를 비롯해 대다수 주전이 빠진다. 이승엽은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아시아시리즈 대비를 했지만 추운 날씨 속에서 훈련 효과가 아주 좋았다고 볼 순 없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인정한 것.
이승엽은 “경기에 나가면 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시리즈 이후 긴장이 풀린 건 사실이지만, 대회에 나가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이 남다른 각오를 내놓은 건 이유가 있다. “올해 부진했다. 경기에 나가면 100% 전력을 다해 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최형우가 이번 대회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중심타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올해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큰 경기서는 언제든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스타다. 삼성으로서도 이번만큼은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본인과 팀이 처한 환경을 솔직하게 고백한 이승엽이 아시아시리즈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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