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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용병 싸움에서 졌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5-27 16-25)으로 완패했다. 2연패에 빠진 LIG는 시즌 전적 1승 3패(승점 4)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LIG 외국인선수 토마스 에드가는 20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이전 3경기서 보여준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26득점 공격성공률 54.76%를 기록한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는 적재적소에 득점에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좋지 않은 볼 처리에도 능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용병 싸움에서 졌다"고 운을 뗀 뒤 "세터 권준형이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잘하려다 보니까 보이지 않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본인이 넘어야 할 과제다. 심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드가가 안되면 레프트에서 공격이 안 된다"며 "조금 단조롭다. 초반 세트플레이 몇 개 하다가 안 되니 에드가에게 몰아줄 수밖에 없었다. 세트스코어 1-1만 만들었어도 흥미롭게 전개됐을텐데 2세트 놓친 게 아쉬웠다.
이날 LIG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베테랑 이경수의 복귀였다. 그는 이날 레프트로 선발 출전해 9득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했다. 리시브에도 적극 가담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문 감독은 "이경수는 몸만 만들어진 상태다. 아직 훈련한 지도 얼마 안 됐다"면서도 "서브리시브 측면에서는 좋다. 남은 시즌을 위해서라도 경기를 통해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 경기 감각도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아직까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세터 이효동에 대해서는 "다음 주 정도 돼야 볼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후에도 2주 정도 지나야 한다. 2라운드나 돼야 복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LIG 문용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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