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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한국의 마이클 조던이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수장 스캇 보라스의 최고 고객 세일즈가 본격화됐다. 미국 FOX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추신수가 한국에선 마이클 조던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보라스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추신수가 한국에서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 시절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실력도 조던처럼 한국에서 압도적이라는 걸 함축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추신수에 대한 구단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추신수의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스캇 보라스 특유의 오버 섞인 홍보도 감지되지 않았다. 보라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서 추신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 시기가 미묘하다. 메이저리그는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윈터미팅을 개최한다.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구단, 선수들의 동향 및 정보를 주고 받고 상황에 따라 협상도 진행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최고의 톱타자 감으로 꼽히는 추신수도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릴 게 확실하다. 보라스가 이 시기에 추신수 띄우기에 나선 건 현 시점부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윈터미팅 때 추신수의 가치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최근 올랜도 단장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FOX 스포츠에 따르면 보라스는 “구단들이 지출을 주저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해당 구단에 좋지 않은 영향만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구단들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라는 주장이었다. 최근 추신수 영입설이 불거진 빅마켓 구단들이 구체적으로 추신수 영입에 나서달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보라스는 추신수의 몸값을 5~7년에 1억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 최근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실제로 추신수에게 이런 돈을 쏟아부을 것인지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1억달러라는 돈은 빅마켓 구단이라고 해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입장정리가 필요하고 협상 전략도 필요하다.
결국 윈터미팅이 시작되면 보라스와 구단들의 추신수 영입 협상이 본격화될 것 같다. 빅마켓 팀들이 실제로 관심을 드러낼 경우 추신수로선 자금이 부족한 가난한 구단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 신시내티와의 재계약 가능성도 추신수가 퀄러파잉 오퍼를 거부한 시점부터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빅마켓 구단들도 보라스 특유의 협상 전략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끊을 순 없다. 그 정도로 추신수가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톱타자로서 엄청난 매력을 발산했기 때문이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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