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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포기는 없다. 신시내티 레즈가 FA 추신수를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올 시즌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한 추신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게다가 그의 에이전트는 구단에겐 '악마'로 통하는 스캇 보라스다. '1억 달러설'이 피어 오르는 추신수를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는 신시내티가 잡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신시내티에서는 추신수의 잔류를 위해 '올스타 2루수' 브랜든 필립스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주축 선발투수인 호머 베일리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필립스와 베일리를 트레이드함으로써 추신수의 고연봉을 감당하겠다는 것이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보도하면서 "신시내티는 추신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신시내티는 트레이드를 통해 페이롤에 여유를 가지려 한다. 필립스는 물론 베일리도 트레이드할 것이란 소식이 들린다"고 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 베일리는 209이닝을 던져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올해 연봉은 535만 달러. 그러나 올 시즌 후 연봉조정신청 대상자가 됐으며 내년 시즌 후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신시내티로서는 베일리를 붙잡기 위해 큰 돈을 써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물론 그만한 선발투수를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신시내티는 FA를 선언한 브론슨 아로요의 공백을 좌완 토니 싱그라니로 메울 예정이다. 로젠탈은 "신시내티가 베일리를 트레이드하고 또 다른 선발투수를 얻지 못한다면 아롤디스 채프먼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로요에 이어 베일리까지 떠난다면 신시내티의 투수진 개편은 불가피해진다. 올해 38세이브를 기록한 채프먼이 선발 전환시 또 다른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눌러 앉히면 내년에도 중견수를 맡길 예정이다. 추신수는 타팀 이적시 코너 외야수로 복귀할 전망이 대다수다. 이미 추신수는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여러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추신수의 선택이다. 추신수를 붙잡기 위해 어떻게든 페이롤에 '공간'을 마련하려는 신시내티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추신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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