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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이적이 3년만에 정규 5집 앨범 '고독의 의미'를 발표한다.
15일 정오 공개되는 이적 5집은 세련되면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곡의 진행과 멜로디가 압권이다. 신선함과 원숙함을 동시에 탑재한 이적은 2년여에 걸쳐 60여곡을 썼고 그 중에서 20여곡을 1차적으로 선별, 편곡 작업을 하며 최종 10곡으로 추리는 과정을 거쳐 앨범이 완성됐다.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발매전 모니터를 한 동료 뮤지션들이 만장일치로 꼽은 곡이다. 특히 정재형이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할 만큼 처연한 사랑의 노래다. 묵직하게 깔리는 피아노 사이로 이적의 목소리가 쓸쓸하게 흐르며 청자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버려진 이의 상실감, 자책, 원망을 담은 가사를 쓰며 이적은 놀이공원에 버려진 아이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올 겨울을 넘어 아주 오래 불리게 될 듯한 사랑의 노래라는 평가다.
이적은 “상투적으로 들리는 곡은 아무리 그럴 듯해도 모두 버렸다. 곡 자체가 펄떡펄떡 살아있어서 수없이 반복해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곡만을 선택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앨범에서 도드라지는 것은 역시 이적의 가사다. 쉬운 우리말로 심오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그의 가사의 매력이 더욱 진해졌다는 평가다. 앨범 제목이 '고독의 의미'인 만큼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려있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슬픈 사랑이야기로, 때로는 뜨거운 인생이야기로 다가오는 이적의 가사는 역시 의미심장하다.
앨범 전반을 아우르는 사운드 역시 주목할 만하다. 3집, 4집에서 완전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구현했던 이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어쿠스틱을 기본으로 그것을 둘러싼 절묘한 효과음과 디지털사운드를 배치,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창출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화롭게 섞인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혁신적이면서도 안정적이고, 놀랍도록 감성이 풍부하다.
10년간 함께 음악을 해 온 공동 편곡자 양시온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적의 연주를 뒷받침해 준 임헌일, 이주한, 정재일, 타이거JK, 정인의 조력도 큰 힘이 됐다.
한편 이적은 15일 정오 음원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음악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오는 12월 6일, 7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5집 앨범 기념 콘서를 열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적 콘서트 포스터. 사진 = 뮤직팜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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