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 이영표 행복한 은퇴식, "K리그 사랑해 달라"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작은거인’ 이영표(36)가 화려한 은퇴식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영표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이영표는 “감사하다.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또한 K리그를 사랑해 달라”며 축구 팬들의 국내리그 사랑을 당부했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3만 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이영표의 마지막을 빛냈다. 또한 축구후배이자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인 구자명이 데뷔곡인 ‘질주’를 열창하며 이영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또한 붉은악마와 일반관중이 위치한 동측 관중석에선 “아듀 No12 이영표”라고 적힌 대형 통천을 올려 10년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풀백으로 뛰어온 이영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밖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이영표의 은퇴를 기념하는 타올을 특별 제작해 한정수량 100장을 판매했고, 이영표의 친정팀인 안양에선 꽃다발과 함께 안양 유니폼을 증정해 클럽의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인 이영표는 12년 동안 A매치 127경기를 뛰며 3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또한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등 유럽을 거친 뒤 밴쿠버화이트캡스서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이영표.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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