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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박재정이 올해의 '슈퍼스타K'로 선정된 가운데 박재정의 팬은 웃고 박시환의 팬은 울었다.
15일 밤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5' 결승에서 박재정이 최종 우승했다.
이날 결승에서 박재정은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 동방신기의 '미로틱', 작곡가 황세준이 프로듀싱한 자신의 우승곡 '첫 눈에'를 불렀다. 박시환은 김광석의 '그날들',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신사동호랭이가 작곡한 우승곡 '내 사람'으로 결승 무대를 꾸몄다.
최종 우승자로 박재정의 이름이 호명되자, 현장에 있던 박재정의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정 팬클럽 '크리스마스의 선물' 스태프 은혜인(16) 양은 "(박재정의 우승 소식을 듣고) 반은 울고, 반은 웃으며 어쩔 줄 몰라했다"며 객석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박재정이 '라이벌 매치' 1-1 라운드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했을 당시 떠올리며 "그때 팬들에게 둘러싸여 노래를 했었는데, 우리가 괜히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하지만 그 뒤로 잘해줬고 우승까지 해줘서 고맙게 느낀다. 정말 기쁘다"고 박재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은 양은 박재정이 우승 공약으로 자신의 고향인 서울 돈암동에서 콘서트를 열겠다고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돈암동 콘서트를 팬들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줄곧 강세를 보여온 박시환은 우승의 문턱에서 결국 좌절을 맛봤다. 이에 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박시환의 팬들은 눈물을 보이거나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강하게 반발했다.
박시환 팬클럽 '노래하는 순수청년 박시환' 회원 이수진(36) 씨는 "박시환이 아직 아마추어라 모자란 점이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심사평이 '이러 이러한 점을 고쳐라'는 식이 아니었고 깊은 상처가 될 정도로 혹독했다"며 결승 무대에서 혹평을 받은 박시환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 씨는 "문자 투표도 가장 많이 했고 응원 준비도 정말 많이 했는데 밤 11시가 넘어도 입장을 안 시켜줘서 제대로 응원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자리를 잡느라 무대도 놓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박시환이) 정말 힘들게 결승까지 올라왔는데…"라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슈퍼스타K5'의 박시환(왼쪽), 박재정. 사진 = CJ E&M 제공]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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