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이용규 "아쉽고 KIA 팬들에 미안하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

올 시즌을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용규와 원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양측은 우선협상 마감일인 1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저녁시간까지 만남을 가졌으나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그동안 KIA와 이용규는 총 5차례 만나며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용규는 "KIA와 FA 계약을 하지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운을 뗀 뒤 "FA가 됐기에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고 전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협상 기간에 원활하게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며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추후 협상 테이블을 기다리겠다. 이용규와 FA 계약을 맺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규는 타구단 협상이 시작되는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원소속 구단 KIA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하게 된다. KIA는 이용규가 23일까지 타구단과 FA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24일 이후 이용규와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예정이다. FA 선수가 23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2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소속 구단 포함 전 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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