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용규가 독수리 군단에 합류할 것인가.
FA 대어로 꼽히던 이용규와 원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는 우선협상 최종일인 16일 오후 서울에서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로써 첫 FA 권리를 행사한 이용규는 시장에 나와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 그는 타구단 협상 첫날인 다음날(17일)부터 KIA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FA 큰손'으로 떠오른 한화의 행보가 가장 주목된다. 한화는 이미 야수 2명 영입을 목표로 삼고 움직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다다익선이다. 이용규가 시장에 나오면 바로 움직인다"고 했다. 영입 우선순위도 이미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팀 도루 70개로 이 부문 1위 두산(172개)과 102개 차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의 기동력 보강은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용규는 한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임다. 한화는 지난해 초반 외야 수비 불안으로 불필요한 점수를 내준 탓에 개막 13연패에 허덕여야 했다. 확실한 수비 범위를 갖춘 중견수에 리드오프 능력까지 겸비한 이용규를 잡는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 또한 이용규가 2009년 KIA 우승 당시 함께했던 이종범 주루코치와의 재회도 가능하다.
2004년 LG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이용규는 200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고, 프로 10시즌 통산 1040경기에 나서 타율 2할 9푼 5리 16홈런 300타점 245도루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는 매년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4도루로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에는 최다안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정확한 타격 능력까지 갖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국제용으로도 손색이 없음을 입증한 이용규다.
이용규와 KIA의 협상은 결렬됐다. 그는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날부터 1주일 간 KIA가 아닌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해야 한다. 이 가운데 기동력 보강이 절실한 한화가 기를 쓰고 달려들 것은 불보듯 뻔하다. 과연 이용규가 내년 시즌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인가.
[FA 시장에 나온 이용규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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