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역대 최대 1번타자 시장이 열린다.
FA를 신청한 16명의 선수 중, 1번타자감으로 꼽히는 4명의 선수가 모두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FA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국가대표에서 '악마 테이블세터'를 형성했던 이용규(KIA 타이거즈)와 정근우(SK 와이번스)를 비롯해 이종욱(두산 베어스)과 이대형(LG 트윈스)까지 모두 쏟아져나왔다.
1번타자가 필요한 팀은 이번 FA 시장에서 구하면 된다. 각 팀 1번타자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나란히 나왔다. 2루수를 원한다면 정근우를, 외야수를 원한다면 나머지 셋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미 많은 팀들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가장 비싼 몸값이 예상되는 선수는 정근우다. 올해 타율 .280, 9홈런 28도루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정근우는 여전히 공수에서 최고의 2루수다. 이번 시즌 타율 .295, 21도루를 기록한 이용규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 출장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다. 이 둘을 한번에 데려가는 팀은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게 된다.
이들보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이종욱은 이번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최고다. 정근우-이용규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1번타자 이종욱은 올해 타율 .307, 6홈런 30도루로 시장에 나온 1번타자 중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이대형도 준척급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 타율 .237, 13도루로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대형은 1번타자와 외야수가 필요한 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통산 379도루를 기록한 이대형은 LG의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인 동시에 프로야구 전체에서도 통산 도루 4위에 올라 있는 대도다. 이들 넷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가 바로 이대형이다.
[시장에 나온 1번타자 중 최대어인 정근우(왼쪽)와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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