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원맨쇼' 삼성화재, 루니 빠진 우리카드 꺾고 단독선두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아산 우리카드 한새의 4연승을 저지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30-28 25-18)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4승 1패(승점 1)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승점 10)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우리카드(승점 8)는 4위로 내려앉았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삼성화재의 뒷심이 돋보였다. 1세트 23-23, 2세트 27-27 듀스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우리카드의 패기를 잠재웠다. 삼성화재는 1세트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레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는 22-24,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박철우와 레오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8-28 듀스 상황에서는 레오의 후위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이선규의 개인 통산 650번째 블로킹이었다. 프로 최초 기록.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 13-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접전 끝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준 우리카드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후 20-12까지 격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어떤 위기도 없이 손쉽게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42득점 공격성공률 70.17%로 팀 공격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박철우가 7득점 공격성공률 30.46%로 부진했으나 레오의 맹활약이 이를 상쇄했다. 적재적소에 속공과 블로킹으로 힘을 불어넣은 이선규도 11점 공격성공률 81.81%로 제 몫을 했다.

외국인선수 숀 루니가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0점 공격성공률 58.06%로 활약했고, 김정환(9점), 안준찬(8점), 신영석(7점) 등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쳐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KGC는 외국인선수 조이스가 30득점 공격성공률 54%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는 베띠 데라크루즈가 22득점 공격성공률 43.47%로 활약했고, 이소영(9점 43.75%)도 힘을 보탰으나 팀 공격성공률이 37.25%에 그친 데다 고비마다 나온 범실로 자멸했다.

[리그 선두로 올라선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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