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완전히 노출된 세트피스 약점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의 예상대로 러시아는 세트피스에 강했다.

한국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평가전서 1-2로 졌다. 한국은 전반 5분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올 해 마지막 A매치는 아쉽게 패배로 끝이 났다.

세트피스에 발목을 잡혔다. 앞선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서 세트피스 무실점과 함께 홍정호의 코너킥 득점으로 자신감을 갖는 듯 했지만, 러시아에 의해 홍명보호 세트피스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1-1 상황이던 후반 13분 한국은 러시아의 장신 미드필더 타라소프에게 완벽한 헤딩골을 내줬다. 볼이 날아올 때 손흥민이 뛰어올랐지만 머리 위로 지나갔고 타라소프를 마킹했던 홍정호는 헤딩을 방해하는데 실패했다. ‘볼’과 ‘선수’ 모든 걸 놓친 실수였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세트피스에서 여러 차례 약점을 보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이 스위스,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체적으로는 세트피스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목표”라고 밝힐 정도였다.

스위스전은 성공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전은 홍명보호가 여전히 세트피스에서 문제점이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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