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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정보석이
정보석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햄릿'(연출 오경택)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캐릭터를 풀어가고 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에 집중해서 연습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장면 장면들이 갖고 있는 감정의 연결을 의식하지 않고 햄릿 자체가 지니고 있는 무정형적인, 언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는 연출이 해결해 줄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햄릿이 미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미치기 직전까지 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젊었을 때를 떠올려봤다"며 "나는 근대사에서 가장 부침이 심했던 80년도에 대학을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나서는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그러나 앞에 나가기에는 두렵고. 그러면서도 가만히 있지는 못하고 꼬리를 따라다니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돌아가서 혼자 있을 때는 그 순간이 창피하고. 그러한 모습들이 햄릿을 떠올리게 한다"고 털어놨다.
정보석은 "또 다행스럽게도 그 동안 학교에서 강의하며 젊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의 상황과 상태를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다"며 "그것들을 그대로 부딪혀보고 싶다. 정리되거나 의도한 미친 척보다는 그 순간에 정말 미칠 수 있는, 한 장면들마다 날것의 감정이 드러나는 햄릿을 시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공연이 진행되면서 이 인물을 어느 선에서 가두고 안정화시키고 싶지 않다. 아무튼 마지막 공연까지 계속해서 진행되는 인물로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햄릿'은 햄릿의 현대적 의의를 강조하고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과 더불어 한 때 청년기의 시련과 고민을 경험했던 이 시대의 모든 이들과 만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극 '햄릿'은 오는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정보석(가운데). 사진 = 명동예술극장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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