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컴백쇼' 도로공사, 기업은행 잡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니콜의 컴백 축하무대였다.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는 20일 화성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45점을 올린 외국인선수 니콜 퍼셋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20 20-25 13-25 28-26 15-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난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2승 4패(승점 7)를 기록,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업은행은 개막 4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 11점으로 여전히 리그 선두.

1세트는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니콜이 복귀하자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1세트 중반 16-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25-20으로 첫 세트를 따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반대 양상. 기업은행은 15-14에서 상대 범실 2개 등을 묶어 연속 3득점, 18-1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카리나 오카시오와 김희진의 공격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린 기업은행은 25-20으로 1세트 패배를 되갚았다. 승부 원점.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상대 주공격수 니콜을 꽁꽁 묶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무려 7차례나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상대 기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24-13에서 상대 범실로 세트를 획득,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브와 공격에서 기업은행을 완전히 압도했다.

4세트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도로공사의 뒷심이 빛났다. 26-26 듀스 상황에서 니콜의 후위공격에 이은 장소연의 오픈공격 득점이 연이어 터져 28-26,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서는 접전 속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6-6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장소연의 블로킹으로 8-6을 만들었다. 9-7에서는 하준임의 블로킹과 니콜, 김선영의 오픈공격 등을 묶어 연속 6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를 매조졌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서브득점 3개 포함 44점 공격성공률 45.97%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황민경(10점) 하준임(8점, 5블로킹) 김선영(7점) 장소연(6점, 3블로킹)은 적재적소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하준임과 김선영은 5세트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기업은행은 카리나(32점), 박정아(18점), 김희진(11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5연승을 노렸으나 4세트 듀스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못내 뼈아팠다.

[도로공사 니콜 퍼셋.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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