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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상속자들'의 상승세,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13회에서는 차은상(박신혜)과 김탄(이민호)이 본격적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가운데 최영도(김우빈)의 어긋나버린 짝사랑으로 인해 삼각 로맨스의 갈등이 더욱 깊어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탄과 최영도는 차은상을 사이에 두고 그간의 갈등에 더욱 날을 세웠다. 앞서 차은상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한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두 사람이지만 이날 본격적으로 갈등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
앞서 김탄이 차은상과 손을 잡고 다니고 도넛 키스를 하는 등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내자 최영도의 분노는 커져만 갔다. 그간 김탄을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최영도가 자신이 좋아하는 차은상마저 김탄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더욱 속을 끓인 것. 이에 차은상마저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고 외면하자 그의 분노는 결국 터졌다.
그야말로 격정 섹시 로맨스가 따로 없었다. 앞서 격정 섹시 로맨스라는 타이틀을 앞세웠던 '상속자들'은 달달한 로맨스가 그려지기는 했지만 하이틴물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다소 심심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로맨스가 점차 복잡해지고 갈등이 폭발하고 분노가 외적으로 드러나면서 격정 로맨스가 드디어 터졌다.
이와 함께 시청률도 터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상속자들' 13회는 시청률 20.6%(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된 12회가 기록한 15.9%보다 4.7%P 상승한 수치다.
이는 수목극 1위를 유지하던 KBS 2TV '비밀'이 종영한 뒤 얻은 수확이기도 하지만 '상속자들'의 전개가 빠르게 펼쳐지는 시점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수목극 2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선 '상속자들'이 단순히 '비밀'의 빈자리를 운좋게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터지며 극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졌다. 박신혜, 이민호, 김우빈이 마치 경쟁하듯 성장하는 연기력으로 인정 받고 있는 가운데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는 연기로 자칫 판타지로 그려질 수 있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또 로맨스 뿐만 아니라 하이틴물 특성을 살린 학생들의 고민, 상속자들의 특수한 상황까지 격정적으로 터져 '상속자들'의 상승세를 도왔다. 이효신(강하늘)은 자신의 상황은 이해하려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입시만을 강요하는 어머니로 인해 괴로워 했고 유라헬(김지원)은 김탄과의 파혼으로 인해 자존심이 무너졌다. 강예솔(전수진) 역시 어머니가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밀이 폭로되며 눈물을 흘렸다.
그야말로 격정적이었던 '상속자들'은 13회를 기점으로 배우들의 연기력, 시청률, 각 인물들의 디테일한 이야기 등이 터지며 수목극 제패의 서막을 알렸다.
[수목극 1위 차지한 '상속자들'. 사진 = SBS '상속자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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