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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장근석이 한층 차분하고 깊이있는 연기로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20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첫 회에서는 독고마테(장근석), 김보통(아이유), 홍유라(한채영)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들이 보여준 뻔하지 않은 캐릭터와 독특한 스토리 전개는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장근석을 되찾고 싶었다. 일본에서는 근짱이고, 중국에서는 짱근슈어로 불린다. 이제 진짜 배우 장근석의 이름을 당당히 되찾고 싶다”고 밝혔듯 장근석은 ‘예쁜 남자’에서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오버스럽지 않은 차분함 속에서 무거우면서도 진중한 연기가 느껴졌다는 평가다.
독고마테가 3초 눈빛 발사 한 번이면 모든 여성을 쓰러지게 만들 국보급 비주얼을 소유한 예쁜 남자인 만큼 그는 자신이 목표로 한 여성 앞에서는 능청스럽고 치명적이게 행동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끔찍이 아끼는 여자인 어머니 김미숙(양미경)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는 진심으로 오열하며 슬퍼해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려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선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예쁜 남자’ 첫 회에서는 전체적인 캐릭터 설명과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암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앞으로는 어머니를 잃은 독고마테가 자신의 생부를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홍유라와 손잡고 큰 일을 꾸미는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독고마테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어머니에게 꼭 들어야 했던 ‘암호’를 듣지 못한 상황. 그러나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젖어있던 독고마테의 앞에 또 다시 나타난 홍유라는 김미숙이 죽기 직전 ‘그 암호’를 들은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아버지에 앞에 서기 위해서 홍유라만이 알고 있는 암호가 마테에게는 절실한 상황이 돼버린 것.
“당신 인생에 아주 중요한 그 말 내가 가지고 있으니 이제부터 독고마테 넌 내꺼라는 뜻”이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독고마테를 바라보는 홍유라의 모습에서 앞으로 두 사람 사이 중요한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예감케 했다.
독고마테와 김보통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독특한 커플의 등장을 알리며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고 ‘암호’를 밝히기 위해 독고마테가 홍유라를 통해 변신 해 나갈 ‘예쁜 남자’의 스토리 라인은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장근석이 ‘예쁜 남자’를 통해 그가 목표로 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다시 얻고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우선 첫 방송 반응은 뜨겁다. 넘치지 않고 적정선을 달린 감정 표현과 대사 처리, 표정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또 아이유, 한채영과의 케미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16회까지 이어질 그의 연기에 귀추자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예쁜 남자’는 시청률 6.3%(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2위에 올랐다.
[KBS 2TV ‘예쁜 남자’.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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