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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응답' 정우·유연석, 누가 이겨도 훈훈한 '고아라 쟁탈전'

시간2013-11-24 09:15:46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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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고아라)을 차지할 승자는 누구일까.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1화 '짝사랑을 끝내는 단 한 가지 방법'에서 쓰레기(정우)는 깊은 침묵을 깨고 나정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조윤진(도희)은 술에 취해 '신촌 하숙' 하숙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얼마 전 나정이 쓰레기에게 짝사랑을 고백했음을 폭로했다.

윤진은 쓰레기에게 "아무리 그래도 여자가 먼저 고백을 했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정도는 말 해줘야 하지 않나요. 차라리 '나는 네가 여자로 안 보인다'라고 딱 잘라 말을 하던지"라고 말하며, 나정의 고백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쓰레기에게 원망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윤진의 폭로 후 해태(손호준)는 쓰레기를 따로 불러 그의 속마음을 물었다. 이에 쓰레기는 "우리 아버지랑 나정이 아버지는 형제보다 더 친한 사이다. 그런 분들인데, 내 하나 좋다고 덜컥 어떻게 못 하겠더라. 내가 요즘 생각이 많다. 나정이는 하루에 이만큼씩 다가오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라며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쓰레기는 해태가 "형, 그러면 우리처럼 나정이를 친구 사이로 만났다면 사귀었을 것 같나요?"라고 묻자 "친구 사이였으면 내가 먼저 고백했다. 감정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닌 어린 동생의 고백에 이렇게 흔들릴 리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나정을 짝사랑하고 있는 칠봉이는 나정이 쓰레기에게 고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 그는 얼마 전 나정에게 "니가 쓰레기형 좋아하는 거 다 안다"며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하긴 했지만, 막상 나정이 쓰레기에게 직접 마음을 전했다는 사실에 힘이 빠졌던 것.

쓰레기 역시 나정에게 마음이 있음을 짐작한 칠봉이는 늦은 밤 공원에서 쓰레기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저 나정이한테 고백했습니다 선배님. 나정이가 선배 좋아하는 것 아는데, 그래도 고백했어요. 짝사랑만 하는거 한심해서 차일 때 차이더라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솔직히 선배 마음이 제일 궁금해요. 정말 나정이 혼자 좋아하는 건지, 선배는 아무 감정 없는 건지, 그게 제일 궁금해요. 제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아서요"라며 쓰레기에게 성나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쓰레기는 칠봉이에게 "맞으면?"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고, 이어 "나는 내가 나정이 만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우리 부모님도 계시고, 죽은 내 친구 훈이도 있고. 그래서 나정이 힘든 거 알면서도 그냥 무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걔 혼자 발 동동거리고 있는거 보자니깐 내 가슴이 너무 아픈 것 같다. 나도 나정이 좋아한다"며 자신도 나정을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했고, 이어 "내 혼자 고민만 하다가 좋아하는 여자 딴 놈한테 뺏기면 어쩌노"라며 칠봉이를 견제했다.

이에 칠봉이 역시 "저도 포기 안 합니다. 뺏길 수도 있어요"라고 응수해, 나정을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응답하라 1994'의 정우(첫 사진)-유연석. 사진출처 = tvN 방송화면 캡처]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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