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SK의 홈 경기 연승 행진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 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75-80으로 패했다.
홈 27연승을 달리던 SK는 이날 12연패에 몰린 동부를 상대로 고전했다. 김선형과 애론 헤인즈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동부에 추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동부가 연패를 깨려는 의지가 굉장히 했고 반면에 우리 선수들은 수비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까지 41점을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초반부터 득점을 쉽게 내주면 나중에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작전타임도 일찍 불렀는데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한 문 감독은 "내가 스타팅 라인업을 잘못 짠 것 같다"고 자책했다.
SK는 최근 경기에서 초반에는 고전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대해 문 감독은 "헤인즈의 체력을 아끼고자 초반에는 심스를 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스가 제공권을 안정감 있게 가져가야 후반에도 경기를 잘 펼칠 수 있다"라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심스가 들어갔을 때 상대 외곽 봉쇄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헤인즈가 없을 때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홈 27연승'에서 더이상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클 터. 문 감독은 "이겨서 패를 하루라도 미루는 게 목표였는데 아쉽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승에 대한 부담을 떨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1년 가까이 이어온 기록인데 홈 팬들의 응원도 굉장한 도움이 됐고 선수들이 홈 경기에 많은 자신감을 가져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대기록의 여정'을 돌아보며 "우리 팀은 연패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희망을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 20일 오리온스전에서 승리했지만 '오심 파문'으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 홈 경기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문 감독은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54경기 중 1경기라 생각한다. 우리 팀은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끝나고 승리로 마무리됐으면 했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부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동부 경기에 80-77로 승리했다. SK 문경은 감독이 점수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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