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시즌 16, 17호골을 터트린 데얀이 득점 선두 김신욱(울산·19골) 추격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데얀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8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2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얀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데얀은 17골로 득점 1위 김신욱(19골)과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이제 남은 건 2경기다. 앞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데얀은 막판 뒤집기를 꿈꾸고 있다.
데얀은 경기 후 인터뷰서 “김신욱과 두 골 차이인데 마무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김신욱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 나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단도 데얀의 3년 연속 득점왕 등극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실제로 경기 막판에는 서울 선수들이 모든 패스를 데얀에게 찔러줬다.
이에 데얀은 “동료들 모두가 김신욱을 따라잡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가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볼이 와서 조금 힘들었다. 10번 찬스가 생기면 거의 10번을 모두 나에게 몰아줬다”며 웃었다.
데얀은 전반 2분 볼 경합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몰리나에 때문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몰리나가 넘어지는 순간 의식이 없다는 걸 느껴서 너무 두려웠다. 다행히 응급조치가 잘 됐다”며 “축구를 떠나 너무도 친한 친구라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했다.
몰리나가 쓰러진 당시 가장 먼저 의료진에 신호를 보냈던 데얀은 선제 득점 후에도 곧바로 몰리나가 있는 벤치로 달라와 포옹을 나눴다. 데얀은 “골을 넣은 뒤 가장 먼저 몰리나가 생각났고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얀.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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